scrit async src="http://pagead0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c11 crosssorigin="anonymous"> 진짜 vs 가짜 <수일이와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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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진짜 vs 가짜 <수일이와 수일이>

by 마인드하트 2024. 10. 16.

진짜 vs 가짜  <수일이와 수일이>

 

<수일이와 수일이>

 

 누구든 나와 똑같은 이가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가짜인 내가

내가 정말 하기 싫어하고 곤란한 일들을

도맡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내가 원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귀찮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가짜 내가 알아서 해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짜인 내가

진짜인 나보다 어려운 상황을 척척 더 지혜롭게 잘 해결해 간다면,,

가짜인 내가 진짜인 나보다 더 완벽하게 삶을 즐기며 생활한다면,

진짜인 나는 어떻게 될까?

그때도 가짜에게 내 자리를 내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까?

진짜 대 가짜가 하나의 자리를 놓고 싸운다면 어떻게 될까?

진 사람은 순순히 물러서려고 할까?

 

쥐에게 손톱을 먹이면...덕실이에게 이야기를 듣는 수일이

 

김우경 작가의 <수일이와 수일이> 이야기이다.

쥐가 손톱 발톱을 먹고 사람으로 둔갑한 옛이야기를 모티브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일이의 손톱을 먹은 쥐가 가짜 수일이가 되다

 

서정오 옛이야기 시리즈 중 <둔갑한 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 (현암사) -

 

옛날에 선비가 절간에 글공부하러 갔다가 워낙 쓸쓸해서 들락날락하는 쥐를 동무삼아 지냈어. 선비는 먹던 밥, 과일, 푸성귀를 쥐가 먹으라고 남겨두었으나 먹지 않았어. 어느 날은 손톱 발톱을 깎아 구석에 두었는데 쥐가 잘 먹더래. 선비는 쥐가 좋아한다고 생각해 손톱 발톱을 깎을 때마다 두었고 쥐는 잘 먹었어. 어느 날 이후 쥐는 통 오질 않았고 선비는 섭섭했지.

글공부를 마치고 선비는 집으로 돌아갔는데 저하고 똑같이 생긴 사내가 사랑을 차지하고 주인행세를 하고 있어 깜짝 놀랐지. 식구들은 똑같은 게 둘이나 되니 기절할 노릇이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몇 가지 시험을 해보았어. 가짜는 이제 막 집에 와서 이것저것 챙겨보았을 테니 잘 맞췄어. 선비는 오래 집을 비워 잘 맞추지 못하고 쫓겨날 신세가 되었어. 선비는 원통하고 분하여 죽을 결심을 하고 조상 무덤을 찾아갔어.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허연 노인이 나타나 절간에서 보았던 쥐가 선비의 손톱 발톱을 먹고 선비의 정기를 받아 그 모습을 하였으니 지체 없이 고양이를 가져가 보여주라고 했어. 선비는 고양이를 빌려 소매 속에 넣어가지고 가서 가짜에게 휙 던졌어. 고양이가 가짜의 목을 캭 물었더니 찍 소리를 내며 자빠져 죽는데 바로 절간에서 보았던 그 쥐더라네. 그 후 선비는 식구들과 잘 살았더란다.

예부터 손톱 발톱에는 사람의 정기가 들어 있어서 그걸 깎아서 함부로 버리면 짐승들이 주워 먹고 그 사람으로 둔갑한다는 말이 있어. 작은 일이라도 조심하고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라는 뜻이겠지.”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다녀온 가짜 수일이가 조개 껍데기를 보여주다

 

 

<수일이와 수일이> 작가 김우경

1957-2009, 아동동화작가

경남 산청에서 출생하였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학상에 입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90년 계몽사 아동 문학상에 단편동화가,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1993년 새벗 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95년 동화 <머피와 두칠이>로 대산재단에서 문학인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맨홀장군 한새>, <수일이와 수일이>, <풀빛일기>, <우리 아파트>,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하루에 한 가지씩>, <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 등의 작품이 있다.

 

 

<수일이와 수일이> 책 정보

저자 김우경

그린이 권사우

발행일자 201667(12001101)

쪽수 220

출판사 우리 교육

 

  

<수일이와 수일이> 등장인물

수일이, 가짜 수일이, 엄마, 아버지, 덕실이, 희문, 민철, 종수, 나용, 도형, 2층 할머니, 할아버지, 예주 누나, 예주 누나 어머니, 필이, 한성규, 수세미, 방울이, 깝실이

 

  

<수일이와 수일이> 차례

1. 덕실이가 말을 해요

2. 쥐를 찾아서

3. 너도 수일이

4. 어른들은 안 믿어

5. 게이트볼 운동장에서

6. 비누를 갉아먹고

7. 도형이

8. 생라면을 우적우적

9. 조개껍데기만 만지작만지작

10. 나도 수일이

11. 젖소를 키워 볼까

12. 농부가 될 거야

13. 이 과자 먹을래?

14. 그건 내 동생이야

15. 원자폭탄보다 무서운 것

16. 2층 할머니와 예주 누나

17. 돈 좀 빌려 줄래?

18. 이 나무 냄새

19. 젊은 쥐 수세미

20. 병아리 사냥

21. 방울이

22. 길들이면 안 돼

 

 

 <수일이와 수일이> 줄거리

 

수일이는 방학 동안 여러 학원을 다니느라 지쳐 있다. 어느 날 강아지 덕실이에게 손톱을 쥐에게 먹이면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며칠 남지 않은 방학이라도 실컷 놀고 싶은 마음에 수일이는 쥐가 많이 산다고 들은 빈집을 찾아가 깎은 손톱을 놓는다. 수일이의 손톱을 먹은 쥐는 수일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수일이는 쥐가 변해서 된 가짜 수일이에게 학원을 가게 시키고 본인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러 다닌다. 가짜 수일이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더 좋다며 다시 쥐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가짜 수일이가 학교와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가족들과 여름휴가도 떠나자 수일이는 불안해진다. 옛이야기대로 고양이를 데려와 가짜 수일이에게 보여주며 놀라게 했지만 소용이 없고, 어른들도 수일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가짜 수일이에게 쫓겨나 집을 나온 수일이와 덕실이

 

 

<수일이와 수일이>의 첫 세 문장

이제 시스템의 전원을 끄셔도 됩니다.’

수일이는 컴퓨터 모니터에 나온 글을 보며 발로 책상 아래 전기 스위치를 딸깍 껐다. 조금 전에 들어가서 돌아다녔던 컴퓨터 게임 속의 세상이 아직 눈앞에 아른거린다.

 

쥐로 변한 수일이와 덕실이, 고양이를 만나다

 

<수일이와 수일이>의> 끝 세 문장

나는 진짜 수일이!”

나는 진짜 덕실이!”

나는 진짜 고양이!”

 

진짜 수일이! 덕실이! 고양이!

 

<수일이와 수일이>를 읽고 나서 아이들의 의문

 

가짜를 만들면 가짜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줘야 할 텐데 수일이는 왜 가짜를 만들었을까?

수일이는 방학인데 놀지도 못하고 학원만 다녔기 때문에 가짜 수일이를 만들었다. 그래서 가짜는 자신과 뇌 구조가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안 가르쳐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만든 것 같다.

 

가짜 수일이는 수일이가 자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이라 했을 때 왜 안 믿었을까?

 

가짜 수일이는 왜 수일이 보고 나가라고 했을까?

가짜 수일이는 자신이 쥐였을 때보다 사람으로 사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좋은 것을 독차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실이는 왜 가짜 수일이가 쥐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면서 가짜를 만드는 방법을 수일이에게 알려줬을까?

 

수일이는 왜 가짜 수일이가 쥐로 안 돌아가려 할 때 윗집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지 않았을까?

 

가짜 수일이가 가족과 이사 가면서 그 이야기를 안 해줘서 수일이는 동네에 고아로 남을 수도 있을 텐데 왜 놀고 싶은 마음에 무심코 덕실이 말대로 행동했을까?

 

가짜 수일이는 왜 자신에게 고양이를 보여준 수일이를 싫어할까?

 

가짜 수일이는 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덤볐을까?

 

가짜 수일이는 왜 덕실이와 수일이를 미워할까?

 

 

 

<수일이와 수일이> 뒷이야기 전개에 대한 의견 예시

 

이른 새벽 수일이는 들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왔다. 담을 넘어 조심히 들어왔는데 집에 불이 켜져 있었다. 가짜 수일이는 수일이와 덕실이를 못 들어오게 하려고 깨어 있었다. 수일이가 자신이 놓고 온 물건이 있다면서 들어가려 하자 가짜 수일이는 계속 못 들어가게 했다. 그래서 수일이는 가짜 수일이에게 자신의 사진을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자신은 못 들어가니 마당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그래서 가짜 수일이는 뭘 그리 챙기려 하냐며 수일이 사진을 갖다 주려고 돌아섰다. 그 순간 사나운 고양이가 가짜 수일이에게 달려들었다. 가짜 수일이는 다시 쥐로 변했다. 수일이가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쥐가 뭐라 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쥐를 들어 올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시 어떻게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물었다. 수일이는 비밀이라고 말해주고 다시 우리 집에 들어오면 쥐덫에 죽게 될 거라고 말했다. 수일이가 집에 들어갈 때 시끄러운 소리에 가족들이 깨서 어디 다녀오느냐고 물었다. 수일이는 밖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왔다고 하였다. 그래서 수일이와 덕실이, 방울이만이 아는 비밀이 생겼다. 몇 개월 뒤 수일이의 동생이 태어났다. 남동생이었다. 몇 년 후 동생이 자랐을 때 수일이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절대로 가짜를 만들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이 글은 진짜가 다시 원래의 자리를 되찾고 돌아오는 이야기로 상상하였다.

 반대로 가짜에게 밀려 진짜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결말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한 번쯤 고민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