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t async src="http://pagead0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c11 crosssorigin="anonymous"> 원주 지정면 막국수 맛집, 송암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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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원주 지정면 막국수 맛집, 송암막국수

by 마인드하트 2024. 8. 27.

원주 막국수 맛집

송암막국수-물막국수

아침에 원주를 향해 출발한지
두 시간 남짓 되었을 때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였다.
점심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아침식사를 거른 터라
아점 먼저 하기로 했다.
 
뜨거운 여름 철
떨어진 입맛을 살리기 위해
시원한 막국수가
제격일 거라 생각했다.
 
막국수의 사전적 의미
메밀을 껍질 등을 거르지 않고 거칠게 갈아 면을 뽑은 것에서 비롯된 접두사 ‘막’ 국수에 붙인 것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만들어내는 ‘바로 지금’의 뜻을 가진 부사 ‘막’과 국수가 합쳐진 말
강원도와 경기도 동부에서 발달한 향토 음식이다.
삶은 메밀국수에 양념장, 잘게 썬 김치, 채 썬 오이, 삶은 달걀 등을 얹고,
동치미 국물이나 육수를 넣어 비벼 먹는 음식.
 
인터넷에 원주 막국수 맛집을 검색해 보았다.
30여개의 리스트가 떴다.
제일 가보고 싶은 장소는
방송에도 나온 곳이었다.
도착지점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다시 이동하기 힘들 거 같아
근처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그 중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해보았다.
 
막국수 집은 도로를 따라
여러 개가 줄지어 옆에 이웃하고 있었다.
그래도 평점이 괜찮은 곳 중
막국수와 메밀전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찾은 집! 송암막국수였다.
 

원주시 지정면 송암막국수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석화로 518 1층
☎ 033-733-1188
 

송암막국수-내부

아직 점심을 먹기엔
이른 11시 즈음이어서인지
비어 있는 테이블이 거의 대부분 있었고
두 세 자리 정도에서는
이미 식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게 많다.
메밀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쟁반막국수, 메밀부침, 메밀전병, 장떡, 도투리묵,
수육, 닭발편육, 능이닭백숙, 능이오리백숙, 오리탕, 닭도리탕, 능이짜그리,
황태해장국, 시레기된장국, 뚝배기불고기, 만둣국, 두부전골, 동태찌개, 김치찌개, 애호박찌개, 더덕삼겹살...
 
멋있는 집은 1년 갑니다.
맛있는 집은 10년 갑니다.
멋과 맛있는 집은 100년 갑니다.
라는 문장도 눈길을 끈다.

송암막국수-메뉴판

 
 
 
막국수 집이지만
막국수만 전문으로 하기엔 부담이 되겠다.
손님들이 찾아왔을 때
계절을 불문하고
언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사시사철 메뉴가 필요하긴 할 것이다.
 
수육, 장떡, 더덕삼겹살도 궁금하긴 했다.
결정의 순간,
짜장면과 짬뽕 중 무엇을 선택할까
늘 고민하듯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중
뭘로 할까 한참 시간을 끌다가
비빔막국수로 정했다.
기로에서 거의 매번 비빔을 선택하게 된다.
물막국수 2개, 비빔막국수 2개,
도토리묵과 메밀전병을 주문하였다.

송암막국수-메밀전병

메밀전병은 고기와 김치가 한 줄씩 섞여 나와
두 가지를 맛 볼 수 있어 기뻤다.

송암막국수-도토리묵

도토리묵은 직접 쑨 듯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야채와 어우러진 맛의 조화가 좋았다.
 
막국수에는 김가루, 식초, 겨자를 가미해 먹으라고 했다.
물막국수에는 살얼음이
마치 슬러시처럼 동동 띄워져 있어
시원한 맛을 살린다.
첫 맛은 가볍지만
끝 맛은 오래 묵은 김칫국물맛이 진한 향을 더한다.
곰삭은 동치미 맛을 좋아한다면
물막국수의 깊은 맛에 충분히  빠질 것이다.
기대했던 비빔 막국수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더 매콤하고 칼칼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서인지
좀 밋밋하고 달달하고 참기름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반면, 달콤하고 담백한 맛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비빔막국수도 잘 맞을 수 있겠다.

송암막국수-비빔막국수

몇 주 연속 이어지던 폭염 중
오랜만에 비 확률이 높은 날씨였다.
식사 후
모여 앉아있는 송암막국수 직원들에게
근처에 괜찮은 계곡이나 유원지, 볼 거리, 쉴 거리 등
추천 장소를 물어보았다.
원주 사람들에게 쉴 만한 장소, 놀만한 장소는
어디일지 궁금했다.
계곡을 가려면 용수골을 추천한다고 했다.
치악산 유원지 근처에
금대계곡이나 천은사계곡은 인터넷을 통해 접했지만,
용수골은 처음 들었다.
직원 중 한 명은 아쉬워하며
곧 비가 올 거 같아 계곡은 힘들 수도 있겠다고 말한다.
근데 원주 날씨는 예보가 그래도 비가 와야 오는 거라고 덧붙인다.
이쪽은 비가 쏟아져도
저쪽은 멀쩡한 경우도 많다고
비가 온다고 했지만 오지 않는 날도 많다고 한다.
그 말이 조금 위로가 되기도 하여
용수골을 가볼까 망설인다.
 
계산대 근처에 한 유리 벽면은
방문한 연애인들의 사인으로 덮혀 있다.
언제 저렇게 많은 유명인들이 이 곳을 찾아 왔었을까?

송암막국수-유명인 사인

점심식사 비용과
메밀과자 한 봉지 금액을 함께 계산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직원이 쫓아 나오며 불러 세운다.
봉투를 내밀며 여기를 한 번 가보면 어떻겠냐고 한다.
 
흰 봉투에는
송암막국수라 적혀 있었고,
그 안에는 뮤지엄 산 통합권 초대장 2매가 들어있었다.
며칠 전 선물 받았는데
본인은 올해 이미 다녀와서
다시 갈 계획은 없다고 하며
기한이 올해 말이라
필요한 사람에게 드리는 거라고 한다.
(듣기는 그렇게 들었지만,
교환권의 유효기간은 2025년 12월 말까지였다.
기한이 넉넉하게 남아 있었다^^)
 
작년에도 가보고 싶었던 곳,
올해도 가보고 싶었지만,
폭염의 날씨에 너무 더워
관람이 힘들지 않을까 해서 망설였던 곳이었다.
 
 
올해 안에
원주를 또 방문할 수 있을까?
초대장을 기쁘고 반갑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써보기로 했다.
확실한 계획 없이
원주를 향해 집을 나섰지만,
계곡을 갈까, 카페를 갈까, 휴양림을 가볼까 했던
망설임과 설렘은 접어두고
뜻밖의
뮤지엄 산을 가보기로 한다.

다음에
송암막국수를 다시 찾게 되면
꼭 깊은 맛이 느껴지는
시원한 살엄음 동동 물막국수를 또 만나길~!

뮤지엄 산-티켓 교환권 통합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