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전어(konosirus punctatus)의 몸길이는 보통 15-31cm이다.
동아시아 연안에 분포하는 물고기이다.
볼록한 배와
길게 가로로 갈라져 나오는 등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지역,
특히 삼각주 부분에서 많이 산다.
지방질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는다.
서해안, 남해안에서 두루 잡힌다.
전(錢)과 어(魚)가 합쳐진 단어이다.
옛날에는 전어가 매우 귀한 생선이었고,
맛이 뛰어나서
금전과 비교될 만큼 귀하게 여겨졌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널리 전해져 온다.
전어의 제철
전어의 제철은 가을이다.
일반적으로 8월 말에서 10월까지 가장 맛있는 시기로 여겨진다.
여름전어는
살이 연하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가을전어는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
고소하고 풍미가 깊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여름전어 | 가을전어 | |
시기 | 6월~8월 산란기와 맞물려 있어, 산란을 준비하여 영양을 많이 소비한 상태 | 9월~11월 산란을 마친 후 충분히 먹이를 섭취하고 지방을 축적한 상태 |
색깔 | 살이 상대적으로 얇고 지방함량이 적고 피부색이 밝고 은백색을 띤다. |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표면이 더욱 윤기 있고 짙은 은색을 띤다. |
맛 | 맛이 담백하고 가벼운 편 |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에 퍼짐, 깊고 풍부한 맛 |
식감 | 부드럽고 촉촉함 | 단단하고 탄력 있는 식감 |
조리 방법 | 구이, 초밥, 회 | 숯불구이, 전어회무침 |
가격 | 산란기에 접어들어 어획량이 적어지고 지방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음 | 고소하고 진한 맛 때문에 수요가 급증, 어획량이 늘어나도 가격이 높아짐, 특히 명절이나 축제 시즌에는 가격이 더 오르기도 함 |
전어의 영양
전어는 영양이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여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오메가-3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며,
뇌 기능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전어에는 비타민D와 B12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도 유익하다.
전어의 조리 방법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다.
① 전어 구이:
소금에 절여 숯불에 구워 먹는다.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② 전어 회: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
얇게 저민 전어를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는다.
③ 전어 조림:
간장, 고추장, 마늘 등과 함께 졸여내어 만든 요리
매콤달콤한 맛이 밥반찬으로도 좋다.
④ 전어 무침:
전어와 함께 무, 미나리, 고추, 각종 야채 등을 넣어 무친 요리
상큼한 맛과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맛있다.
이 외에도 전어 강회 등의 전통 요리와
전어 샐러드, 전어 비빔밥 등 현대적 요리법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별 전어 축제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 꽃게 축제: 2024년 8월 24일~9월8일, 제22회
광양 전어축제: 2024년 8월 23일~25일, 제23회
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 2024년 8월 27일~29일, 제22회
보성 전어축제: 2024년 8월16일~18일
전어는 난류성 어종이기 때문에
바닷물 수온이 적당한 늦여름,
금어기 이후에
최상의 컨디션과 연한 뼈, 오동통한 살집 등
최고의 상품성을 완성한다.
이 시기는 가을전어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늦여름 전어 회를 즐기기 위해 수유시장을 방문하였다.
주말 저녁, 수유시장은 장을 보는 사람들로
골목마다 북적거렸다.
유명 떡볶이 집, 홍어 무침 집, 전 집, 국수 집, 국밥 집,
족발 집, 생선 가게, 정육점, 채소 가게, 반찬 가게, 과일 가게,
꽈베기도너츠 가게, 꼬마김밥 집, 마른 꽃게 튀김 집,
떡 집, 빵 가게, 전통 한과 집, 호두 과자 집 …….
없는 거 빼고는 모두 있을 것 같은 전통 시장,
수유시장 구석구석을 다녀 보면
가게마다 특색 있고 맛도 좋고
인심도 후하며 가격도 착한 집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대형마트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목적지인 자연회수산물직판장을 찾았다.
시장의 한 통로 양쪽으로 가게가 마주 보며
좌식과 입식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물회와 전어회를 주문하였다.
뼈를 제거해서 더 그런지
여름 전어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맛이 느껴졌다.
무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오면
가을전어를 새롭게 마주해봐야겠다.
여름전어와 달리 어떤 색다른 맛을 지니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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