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회를 먹는 건 괜찮을까?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이 한창인 여름 날,
광명수산을 찾아
여름철 보양식이라는 민어를 주문해 보았다.
광어+우럭 세트도 함께.
광명수산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125 골든타워
☎ 02-929-8945
민어회를 주문한 건 처음이다.
제일 먼저 민어회가 나온다.
하얗고 투명한 살에
살 끝으로 붉은 색 살이 둘러 붙어 있다.
민어 껍질과 다른 부속물들이 회 가운데에 올려져 있다.
중간에 민어전이 추가된다.
마지막엔 민어탕으로 마무리된다.
사이드 메뉴로
당근, 콘옥수수, 메밀전, 미역줄기무침,
미역국, 고추, 마늘, 상추, 깻잎이 나온다.
민어회는 쫄깃하고 고소하고 신선하다.
금방이라도 떨어진 체력에 활력이 살아날 것 같은 맛이다.
얹어주는 민어 부속물을 먹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쫀득하고 오독오독 씹는 맛이 느껴진다.
전은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민어탕은
주로 흔히 먹는 서더리 매운탕과는 달리
맑은 지리 탕이다.
담백하고 시원하고 깔끔하면서도
오묘한 국물 맛이 있다.
광어와 우럭은 늘 즐겨 찾는 횟감이다.
언제 먹어도 쫄깃하고 친근한 맛이지만,
계절메뉴로 민어와 함께 있으니
손이 덜 가게 마련이다.
역시 계절별미는 그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
찾아 먹는 게 답이다.
더위를 많이 타서
한바탕 땀빵울을 한껏 흘리신 분들,
여름 민어회로
저하된 체력을 보충하길 추천한다.
한참을 민어회의 맛과 향에 흠뻑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어스름에
광명수산을 나왔다.
돈암동 거리를 거닐다
설빙으로 자리를 옮긴다.
들뜨는 금요일 저녁
아래층 자리에 여유가 없어
윗층으로 올라간다.
인절미 팥빙수와 망고 빙수를 주문하고
대기하다 받아왔더니
비어 있던 자리가 금새 메워진다.
건너 테이블에서는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
슬쩍 건너다 본다.
메론 한 쪽이 둥글게 올라간 빙수도 보인다.
싱그러운 여름의 맛이 느껴질 거 같다.
다음엔 저것도 도전해봐야겠다.
민어(民魚)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아래턱은 위턱보다 짧고,
턱에 2쌍의 구멍이 있다.
민어라는 이름
민어의 이름은 독특한 울음소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민어는 ‘우는 물고기’에서 따온 것으로,
실제 민어는 산란기 때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의견이 있다.
민어(民魚)는 백성의 생선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옛날에는 민어가 귀해서 백성들은 먹지 못하고
임금의 수라상에 올리는 값진 생선이었다고 한다.
당시 임금이 민어의 특별한 맛에 감동하여
‘민어’라 부르며
백성들과 함께 나누자고 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조선시대 문헌에 의하면
원래 한자어로 민어는 석수어(石首魚)라 한다.
그 중에 큰 것을 면어(鮸魚)라 불렸는데,
백성들은 면어를 ‘민어’라고 불렀다고 한다는 내용도 있다.
민어의 특성
민어는
주로 서해에 서식한다.
남해에서도 많이 잡히나,
동해에서는 잡히지 않는다.
번식기는 7월에서 10월까지이며
남해에서는 7-8월,
서해에서는 9-10월에
번식하여 알을 낳는다.
6-8월에 보통 민어조업을 한다.
민어는 몰려다니면서 군체를 이루는데
민어 군체가 근처에 있으면
개구리나 두꺼비가 우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민어의 영양가
민어는 영양가가 매우 높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다.
민어 100g당 약 20g 이상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노인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영양보충에 유익하다.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그 외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군, 셀레늄, 아연 등의
영양소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들 영양소는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심혈관 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민어의 조리법
민어의 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아
회로 즐기기에 좋다.
특히 여름철, 시원한 민어회는
지친 입맛을 끌어올리는 별미로도 인기가 높다.
구이, 찜, 전 등으로 조리해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민어전은 고소하며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민어찜은 은은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민어의 머리와 뼈로는
시원한 국물을 우려내어 탕으로 즐길 수 있다.
민어는 살 뿐만 아니라 부레, 껍질, 간 등
버릴게 없는 생선으로도 유명하다.
부레는 참기름에 찍어 먹을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며 담백한 맛이 난다.
껍질은 데치면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냉채나 숙채로 이용할 수 있다.
간은 고소한 맛이 난다.
국내산 민어에서만 생간을 즐길 수 있다.
민어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불리는 이유
⓵ 민어는 여름철에 제철이라
그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
⓶ 민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어서
여름철 무더위에 체력을 보충해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⓷ 민어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어서
여름철 식욕이 떨어진 사람들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보양식이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엄 산-원주 오크밸리 예술공간 (3) | 2024.09.02 |
---|---|
여름전어 vs 가을전어 (0) | 2024.08.24 |
이육사, 문화공간 이육사 (0) | 2024.08.10 |
존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0) | 2024.08.09 |
재난상황 대처 요령 (0) | 2024.07.10 |